방광암 초기증상 10가지,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신호들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주머니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보통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 모였다가 어느 정도 차면 뇌가 신호를 받아 배출하게 된다.
이처럼 방광은 매일 우리 몸의 노폐물을 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과 손상을 받기 쉽다.
담배, 환경 화학물질, 만성 방광염, 특정 약물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방광에 암세포가 생기면 방광암이 된다.
방광암은 우리나라 남성에서 발생률 상위권에 속하는 암이며 여성 발병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무서운 것은 방광암도 대장암이나 위암처럼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광은 비교적 예민한 기관이라 사실 작은 변화도 몸에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들을 무심히 넘기면 결국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꼭 알아둬야 할 방광암 초기증상 10가지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무통성 혈뇨)
첫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보통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환자의 약 80% 이상에서 처음 발견된다.
특징은 소변을 볼 때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무통성) 붉거나 핑크빛, 심지어 콜라색처럼 짙게 나오는 것이다.
간혹 하루 정도 피가 섞였다가 깨끗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로 “괜찮아졌나 보다” 하고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런 무통성 혈뇨는 매우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으로, 반드시 비뇨기과를 찾아 소변검사와 방광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자주 끊김
두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소변 줄기가 예전 같지 않게 약해지고 자주 끊기는 것이다.
방광 안쪽 벽이나 경부(목 부위)에 종양이 자라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서 전립선 때문인가 보다” 하고 넘기지만, 여성도 이런 증상을 보이면 방광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소변이 잘 나오다 말고 중간에 뚝 끊기거나, 마치 소변이 다 안 나온 느낌이 든다면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일 수 있다.
배뇨 후 잔뇨감, 시원하지 않음
세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소변을 보고 나서도 뭔가 남은 듯한 잔뇨감이 지속되는 것이다.
암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하거나 신경을 자극하면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아 이런 느낌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잔뇨감이 자주 느껴지면 방광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시원하지 않은 배뇨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소변을 보고 나서도 곧 다시 마려움
네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화장실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소변이 마렵거나, 화장실 가는 횟수가 부쩍 늘어나는 것이다.
보통 방광염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고 조금씩 보게 되지만, 방광암이 원인일 경우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계속된다.
특히 항생제를 먹어도 잘 낫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방광에 혹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빈뇨 증상은 흔히 방광염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일 수 있다.
소변 볼 때 찌릿하거나 약간의 통증
다섯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배뇨 시 약간의 통증이나 찌릿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방광벽에 있는 종양이 점막을 자극하거나, 종양 부위가 미세하게 출혈을 일으켜 이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방광염도 소변 볼 때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광염으로만 생각하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고 재발한다면 방광암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배뇨 시 찌릿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소변 참기가 힘들어 급히 화장실 감
여섯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지 못하고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는 절박뇨다.
방광 벽에 종양이 있으면 방광이 늘어나는 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차도 과도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두세 시간은 충분히 참던 사람이 30분 만에 다시 화장실을 가게 되거나, 외출 시 화장실을 찾느라 애먹게 된다.
이처럼 절박뇨 증상도 방광염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반복되면 반드시 방광암을 포함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될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소변이 거품처럼 뿌옇거나 색이 탁함
일곱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소변 색이 예전보다 탁하거나 거품이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방광에서 종양이 자라 혈액이나 조직물 찌꺼기가 떨어져 나와 이런 탁도를 만들 수 있다.
물론 단백뇨 같은 신장 문제에서도 거품뇨가 나타나지만, 이런 증상이 혈뇨(소변에 피)와 같이 나타난다면 방광암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
소변 색과 상태가 평소보다 뚜렷하게 달라졌다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허리 아랫부분(측복부) 묵직하거나 당김
여덟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허리 아래쪽 혹은 옆구리(측복부)가 이유 없이 묵직하거나 당기는 느낌이다.
방광암이 진행돼 요관을 막으면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해 수신증을 만들고, 이때 옆구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삐끗하거나 무리해서 그렇다고 넘기지만, 이런 통증이 한쪽으로 국한되고 지속된다면 방광암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애매하지만 계속되는 측복부 통증 역시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밤에 자주 깨서 소변 보러 감(야간뇨)
아홉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평소보다 밤에 자주 깨어 소변을 보러 가는 것이다.
야간뇨는 노화, 전립선 문제, 단순 방광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방광에 종양이 생겨 방광 용적이 줄어들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예전에는 밤에 한 번도 안 깼던 사람이 자꾸 밤에 화장실을 가고, 한밤중 두세 번 이상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야간뇨도 자주 무시되기 쉬운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쉽게 피곤하고 체중 감소
마지막 열 번째 방광암 초기증상은 특별히 운동량이나 식사가 줄지 않았는데도 몸이 축 늘어지고 체중이 서서히 감소하는 것이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키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유발한다.
또 방광암이 진행되면서 미세 출혈이 반복되면 빈혈까지 겹쳐 쉽게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지럽기도 한다.
이처럼 이유 없는 피로감과 체중 감소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요한 방광암 초기증상이다.
방광암 초기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무통성 혈뇨)
-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중간에 끊김
- 배뇨 후 잔뇨감, 시원치 않음
- 소변 보고 얼마 안 돼 다시 마려움
- 소변 볼 때 찌릿하거나 약간 통증
- 소변이 급해져 화장실 급히 찾음(절박뇨)
- 소변이 뿌옇거나 거품 많아 색 탁함
- 허리 아랫부분, 옆구리 묵직하고 당김
- 밤에 자주 깨서 소변 보는 야간뇨
- 이유 없는 피로감, 체중 감소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방광암 초기증상 10가지는 하나하나 보면 흔히 방광염, 과민성방광, 전립선비대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물 많이 마셔서 화장실을 자주 가나 보지”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방광암 초기증상이 평소보다 훨씬 자주 나타나거나, 몇 주 이상 지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암은 초기에만 발견해도 수술이나 내시경 치료로 완치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져 방광근육을 침범하면 방광 전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고, 생존율도 크게 떨어진다.
작은 이상을 결코 무심히 넘기지 말자.
당신의 몸이 보내는 사소한 신호들이 사실은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경고일 수 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한 방광암 초기증상을 꼭 기억해 두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자.
그것이 당신과 가족의 삶을 오래 지키는 가장 현명하고 중요한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