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초기증상 10가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가 매우 높다.
폐암은 대체로 오랫동안 증상이 없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아 완치율도 다른 암보다 훨씬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보내는 아주 작은 신호라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놓쳐서는 안 될 폐암 초기증상 10가지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일상에서 어떻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볼 것이다.
이유 없이 계속되는 기침
첫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이유 없이 계속되는 기침이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나지만 며칠에서 길어도 2~3주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폐암이 생기면 폐 안에서 종양이 기관지를 자극해 마른기침이 지속되기도 하고, 가래가 동반된 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기침이 몇 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이라도, 기침의 패턴이 예전과 다르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침은 워낙 흔한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사실 폐암 환자의 50~70%가 처음 병원을 찾게 된 이유가 바로 이 폐암 초기증상인 지속적인 기침이다.
피 섞인 가래나 객혈
두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피가 섞인 가래나 객혈이다.
폐에 종양이 자라면서 주변 혈관을 자극하거나 침범하면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묻어나거나, 아예 피를 토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하얀 가래에 실핏줄이 살짝 보이는 정도로 시작하기도 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잇몸에서 피가 나서 그런가 보다”, “목이 헐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흉부 X-ray나 CT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가 섞인 기침은 결핵, 기관지확장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폐암을 의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폐암 초기증상 중 하나다.
호흡곤란, 숨이 차는 느낌
세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숨이 차거나 호흡이 답답해지는 증상이다.
폐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기관이다.
그런데 종양이 폐포를 막거나 기관지를 눌러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숨이 차게 된다.
특히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예전보다 훨씬 숨이 가쁘거나, 가만히 있어도 답답하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이를 단순히 “나이 들어서 체력이 떨어진 건가 보다”라고 여기지만, 숨이 차는 양상이 평소와 다르고 점점 심해지면 반드시 폐암 초기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 통증, 옆구리 통증
네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가슴 부위나 옆구리의 통증이다.
폐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다.
하지만 암이 자라면서 흉막(폐를 싸고 있는 막)이나 가슴 벽, 갈비뼈까지 침범하면 통증이 생긴다.
특징적인 것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점이다.
또 옆으로 누웠을 때 더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이런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히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슴이나 옆구리 통증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요한 폐암 초기증상이다.
쉰 목소리
다섯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목소리가 변하거나 쉬는 것이다.
폐 근처에는 성대를 움직이는 반회후두신경이 지나가는데, 암이 이 신경을 압박하면 성대가 마비되어 목소리가 변한다.
보통 목소리가 얇아지거나, 거칠고 쉰 소리가 지속된다.
특히 감기도 아닌데 목소리가 몇 주 이상 계속해서 이상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성대결절이나 피로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목소리 변화는 반드시 폐암 초기증상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여섯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자주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리는 것이다.
폐암이 기관지를 부분적으로 막으면 그 아래쪽 폐로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그래서 같은 부위에 폐렴이 자주 재발하거나 기관지염이 계속된다.
“감기가 낫는 듯하다가 또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졌다” 하는 식으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같은 쪽 폐에 폐렴이 자꾸 생기면 반드시 CT 촬영을 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은 흔히 놓치기 쉬운 폐암 초기증상 중 하나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일곱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특별히 식사량을 줄이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빠지거나 식욕이 줄어드는 것이다.
암세포가 자라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염증 물질을 분비해 몸의 신진대사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보통 환자들은 “밥맛이 뚝 떨어졌다”, “예전 같으면 두 그릇도 먹었는데 이제 반 그릇도 못 먹겠다”고 말한다.
그러다 몇 달 만에 5~10kg 이상 체중이 빠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스트레스, 다른 위장병 때문에도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면 가장 먼저 폐암 초기증상을 포함한 암을 의심해야 한다.
피로감과 무기력, 몸살 같은 느낌
여덟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몸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에너지가 암세포에 빼앗기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또 근육과 관절이 쑤시고 몸살이 난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독감이 올 것 같아 며칠 계속 으슬으슬하다”고 표현한다.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과로나 감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에게 상담해보자.
계속되는 피로감은 놓치기 쉬운 폐암 초기증상이다.
손가락 끝이 두툼해지는 곤봉형 변형
아홉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손가락 끝 마디가 두툼해지고 손톱이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곤봉형 손가락(clubbing)’이다.
이는 폐암뿐 아니라 만성 폐질환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인데, 산소 부족으로 손끝 조직이 변형되는 것이다.
자신의 손을 반대 손가락과 마주 대봤을 때 손톱 사이 삼각형 공간이 거의 보이지 않고 퉁퉁하다면 병원에 가서 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곤봉형 손가락은 천천히 진행돼 환자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주 중요한 폐암 초기증상 중 하나다.
얼굴과 목이 붓고 혈관이 도드라짐
마지막 열 번째 폐암 초기증상은 얼굴과 목이 붓고, 목 주변과 가슴 윗부분 혈관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폐암이 종종 대정맥(상대정맥)을 눌러 피가 위쪽으로 잘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난히 얼굴이 붓고, 눈꺼풀이 부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목과 가슴 윗부분에 푸르스름한 혈관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증상은 폐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라도 종양 위치에 따라 일찍부터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얼굴이 붓고 혈관이 불룩 올라오면 반드시 폐암 초기증상으로 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암 초기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이유 없이 계속되는 마른기침이나 가래 기침
-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피를 토하는 객혈
- 숨이 차거나 답답한 호흡곤란
-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심해지는 가슴·옆구리 통증
- 목소리가 쉰 채로 계속 변하는 증상
- 같은 부위 폐렴, 기관지염이 자주 반복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 저하
- 특별한 이유 없는 피로, 몸살 같은 느낌
- 손끝이 두툼해지고 손톱이 부풀어 오르는 곤봉형 손가락
- 얼굴·목이 붓고 가슴 위쪽 혈관이 도드라짐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폐암 초기증상 10가지는 하나하나 놓고 보면 흔히 다른 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관지가 안 좋아서 그렇겠지”, “피곤해서 그래” 하며 넘기곤 한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평소와 다르거나, 몇 주 이상 계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오늘이라도 몸이 보내는 미묘한 신호를 놓치지 말고, 필요하다면 병원을 찾아 흉부 X-ray, CT 같은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앞으로도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이런 폐암 초기증상들을 기억해 두자.
그것이 결국 당신과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작은 경계심이 언젠가는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