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증상 10가지, 반드시 알아둬야 할 몸의 신호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우리 몸의 혈관과 신경, 여러 장기에 서서히 큰 손상을 주는 만성질환이다.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몸의 이상만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방치하다가 나중에서야 심각하게 발전한 뒤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치료가 복잡해지고, 눈, 콩팥, 심장, 뇌혈관에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생긴다.
그러나 몸은 작은 신호를 먼저 보내준다.
우리가 그 신호를 조금만 일찍 알아차린다면 합병증을 막고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당뇨병 초기증상 10가지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겠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히 이야기해보자.
물을 자주 찾게 되고 입이 자꾸 마름
첫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물을 자주 찾게 되고, 입이 유난히 마르는 것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혈액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포도당과 물을 많이 내보내려 한다.
그러다 보니 몸 속 수분이 부족해져 갈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물 한두 잔이면 목이 시원했는데, 계속 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고 입안이 마르고 껄끄러운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밤에 자다가도 물을 찾게 되고 화장실에 가느라 자주 깨기도 한다.
이렇게 이유 없이 계속되는 갈증은 가장 흔한 당뇨병 초기증상 중 하나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게 됨
두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평소보다 소변을 훨씬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몸은 높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신장을 통해 과도한 포도당을 내보내는데, 포도당은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소변량도 함께 늘어난다.
그래서 화장실을 자주 가고, 밤에 두세 번 이상 깨서 소변을 보는 일이 반복된다.
이전에는 한밤중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던 사람이 자주 깨서 화장실을 가게 되면 당뇨병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갈증과 빈뇨(소변 자주 보기)가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배가 자주 고픔
세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이유 없이 자꾸 배가 고픈 것이다.
우리 몸은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 에너지원으로 쓰는데,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
혈당은 높은데 정작 세포는 에너지가 부족해 더 많은 음식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식사를 했는데도 금방 허기가 지고, 더 자주 음식을 찾게 된다.
처음에는 ‘내가 식욕이 늘었나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현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되면 중요한 당뇨병 초기증상일 수 있다.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듦
네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식사량은 평소와 같거나 더 먹는데도 몸무게가 빠지는 것이다.
우리 몸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하면 대신 근육이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바꾼다.
그 결과 몸의 단백질과 지방이 줄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평소와 똑같이 먹거나 심지어 더 먹는데도 몇 달 사이에 3~5kg 이상 빠진다면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체중 감소는 단순히 다이어트로 빠진 것과는 달리 근육량까지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유 없는 체중 감소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할 중요한 당뇨병 초기증상이다.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함
다섯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이유 없이 쉽게 피로하고 몸이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은 혈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 속 포도당이 충분해도 세포가 이를 쓰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그 결과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으며, 가벼운 활동만 해도 몸이 금세 축 늘어진다.
특히 오후에 더 심해져 “왜 이렇게 힘이 없지?” 하고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가 부족해 생기는 피로감은 놓치기 쉬운 당뇨병 초기증상이다.
시야가 흐릿하거나 눈이 잘 안보임
여섯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갑자기 눈이 잘 안 보이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이다.
혈당이 높으면 눈 안의 수정체에 수분이 몰리면서 모양이 변하고, 그 결과 초점이 맞지 않아 시야가 흐려진다.
처음에는 며칠 흐리다가 좋아지기도 하고 다시 나빠지기도 해 그냥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병이 더 진행되면 망막에까지 손상을 주어 당뇨망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시야 흐림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중요한 당뇨병 초기증상이다.
피부가 가렵고 상처가 잘 낫지 않음
일곱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피부가 유난히 가렵고,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것이다.
높은 혈당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재생 속도를 늦춘다.
그래서 작은 상처가 나도 평소보다 훨씬 오래가며 잘 아물지 않는다.
특히 다리, 발, 발가락 같은 부위는 혈액순환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상처가 생기면 더욱 치료가 더디다.
또 혈당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자라 습진, 무좀, 질염 같은 피부·점막질환이 자주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중요한 당뇨병 초기증상일 수 있다.
손발 저림,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
여덟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손발이 저리거나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혈당이 높으면 작은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밤에 잘 때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거나 찌릿찌릿하다가, 점점 낮에도 저리고 감각이 무뎌진다.
처음에는 “혈액순환이 안 되는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은 매우 중요한 당뇨병 초기증상이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통증보다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나도 모르고 더 큰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잇몸이 잘 붓고 피가 남
아홉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잇몸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다.
높은 혈당은 잇몸으로 가는 작은 혈관들을 손상시켜 잇몸에 염증을 잘 일으킨다.
그래서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잘 나거나, 평소보다 붓고 시큰거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
심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돼 치아가 흔들리고 빠질 수도 있다.
잇몸은 평소에도 관리가 중요한 부위이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반드시 당뇨병 초기증상을 의심하고 혈당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반복되는 소변감염, 여성은 질염
마지막 열 번째 당뇨병 초기증상은 소변감염(방광염)과 여성에서의 질염이 자주 생기는 것이다.
소변에 당이 많으면 세균이 자라기 쉬워 방광염이 반복되거나, 여성은 칸디다 질염이 자주 재발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고 잔뇨감이 남거나, 분비물이 늘고 가려움이 동반되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런 반복되는 감염은 흔히 놓치기 쉽지만 사실 아주 중요한 당뇨병 초기증상이다.
당뇨병 초기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물을 많이 마시고 입이 자꾸 마름
-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도 자주 깸
- 이유 없이 자꾸 배가 고파짐
- 식사는 평소대로인데 몸무게가 빠짐
-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함
- 눈이 침침하고 시야가 흐릿해짐
- 피부가 가렵고 상처가 잘 낫지 않음
- 손발 저림,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
- 잇몸이 잘 붓고 피가 남
- 방광염·질염 같은 감염이 자주 반복됨
결론
이처럼 살펴본 당뇨병 초기증상 10가지는 하나하나 보면 흔히 일상에서 가볍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하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예전과 다르게 자주 나타나고,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혈당만 잘 조절하면 수십 년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놓치면 눈, 콩팥, 발, 심장, 뇌혈관까지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앞으로도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이런 당뇨병 초기증상들을 기억해 두자.
이 작은 경계심이 언젠가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켜줄 소중한 방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