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증상 10가지, 꼭 알아두어야 할 심장의 경고 신호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을 꼽으라면 단연 심장일 것이다.
심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온몸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런데 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이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때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바로 협심증이라고 부른다.
협심증은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만큼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번 글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협심증 증상 10가지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지까지 꼼꼼히 이야기해보자.
가슴 중앙이 꽉 조이는 듯한 통증
첫 번째 협심증 증상은 가슴 중앙이 마치 꽉 조여오는 듯한 통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이 돌덩이가 눌리는 것 같다”, “벽돌이 올라앉은 것 같다”고 표현한다.
주로 흉골 뒤쪽에서 느껴지며, 짧게는 1~2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 지속되다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이러한 통증은 운동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화를 내거나 흥분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간혹 사람들은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위장병과 달리 가만히 쉬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가슴 중앙을 누르는 듯한 불편감은 가장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이다.
통증이 목·어깨·팔·턱으로 퍼짐
두 번째 협심증 증상은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이 목이나 어깨, 팔, 턱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특히 왼쪽 팔 안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흔히 나타난다.
이런 방사통은 심장신경과 연결된 경로를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협심증의 아주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목디스크나 어깨질환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주로 운동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타나며 휴식하면 가라앉는다면 협심증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통증이 10분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한다.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을 찌르는 듯 아프기보다는 묵직하거나 답답함
세 번째 협심증 증상은 가슴이 날카롭게 아프기보다는 묵직하고 답답한 느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심장에서 오는 통증은 보통 칼로 찌르는 듯하거나 국소적으로만 아픈 경우가 드물다.
대신 둔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 많으며, 이런 통증은 환자들이 “숨을 깊이 못 쉬겠다”, “갑갑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이나 스트레스와 헷갈려 무심히 넘기기 쉬운 이런 가슴 답답함은 사실 중요한 협심증 증상일 수 있다.
운동이나 계단 오를 때 통증 발생
네 번째 협심증 증상은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몸을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좁아진 관상동맥 때문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다가 잠시 멈춰서 쉬면 산소 수요가 줄어들어 통증도 서서히 사라진다.
이런 특징적인 양상 때문에 협심증을 ‘운동성 협심증’이라고도 부른다.
평소와 달리 약간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묵직하다면 반드시 협심증 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추운 날씨나 식사 후에 증상 악화
다섯 번째 협심증 증상은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갔을 때나, 식사를 많이 하고 난 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관상동맥이 더 좁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잘 생긴다.
또 식사를 하면 소화를 위해 많은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심장에 가는 혈류가 줄어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협심증 환자들은 “겨울만 되면 가슴이 답답하다”, “밥만 먹으면 숨이 차다”고 호소하곤 한다.
추위나 식후에 나타나는 이런 양상은 매우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이다.
갑자기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짐
여섯 번째 협심증 증상은 가슴 통증이 뚜렷하지 않아도 숨이 갑자기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이다.
심장이 충분히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하면 폐에 혈액이 고여 호흡이 답답해진다.
특히 평지에서는 괜찮은데 계단 몇 층만 올라가도 숨이 턱에 차오르고 숨쉬기가 불편하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이미 심장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렇게 원인을 모르는 숨가쁨도 중요한 협심증 증상 중 하나다.
이유 없는 피로감과 무기력
일곱 번째 협심증 증상은 이유 없이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다.
심장은 온몸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펌프인데,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근육과 뇌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쉽게 지치게 된다.
그래서 가벼운 일상 활동만 해도 몸이 축 처지고, 계단 몇 개 오르거나 가볍게 걸어도 숨이 차며 금세 피곤함을 느낀다.
많은 환자들이 이를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만 사실은 심장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다.
이유 없는 피로감과 무기력은 흔히 간과되지만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할 협심증 증상이다.
가슴 두근거림(부정맥) 동반
여덟 번째 협심증 증상은 가슴이 두근두근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동반되는 것이다.
심장 근육이 산소 부족 상태가 되면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이 불안정해져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게 된다.
가슴이 ‘벌렁벌렁’, ‘쿵쾅쿵쾅’ 요동치거나 심장이 빠지듯 내려앉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 이런 두근거림이 숨참, 어지럼증과 같이 오면 반드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심장이 보내는 부정맥 신호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협심증 증상이다.
구역질과 식은땀
아홉 번째 협심증 증상은 가슴 통증과 함께 이유 없이 구역질이 나거나 식은땀이 나는 것이다.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치 않으면 자율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돼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환자들이 “속이 울렁거리고 땀이 식은땀처럼 줄줄 흐르더라”라고 표현한다.
보통 위장 질환으로 착각해 소화제를 먹기도 하지만, 증상이 휴식을 취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반드시 심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역질과 식은땀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주 중요한 협심증 증상이다.
밤이나 새벽에 자다가 가슴이 답답해 깨는 경우
마지막 열 번째 협심증 증상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잠들어 있다가 가슴이 답답해 깨는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증상이 덜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관상동맥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변이형 협심증은 밤에 잘 나타난다.
특히 새벽녘에 가슴이 꽉 조여오고 숨이 차서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거나 물을 마시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밤에 나타나는 이런 양상은 심장이 상당히 예민해져 있다는 신호로 매우 주의가 필요한 협심증 증상이다.
협심증 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가슴 중앙이 꽉 조이는 듯한 통증
- 통증이 목, 어깨, 팔, 턱으로 퍼짐
- 날카롭기보단 묵직하고 답답함
- 운동이나 계단 오를 때 통증 유발
-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증상 악화
- 이유 없이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짐
-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
- 가슴 두근거림(부정맥) 동반
- 구역질과 식은땀
- 밤·새벽에 가슴 답답해 잠에서 깸
결론
이처럼 살펴본 협심증 증상 10가지는 하나하나만 보면 흔히 위장질환, 근육통, 노화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쉽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평소와 다르게 강도가 세지고 오래 간다면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협심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하면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병이다.
그러나 이를 놓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앞으로도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이런 협심증 증상들을 반드시 기억해 두자.
작은 경고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당신의 건강은 누군가의 소중한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