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증상 10가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경고 신호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률도 높아 위암 발생률이 더욱 높은 편이다.
위암의 무서운 점은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특별한 위암 증상이 없거나, 평소 위염이나 소화불량과 너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 몸은 이미 다양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위암 증상 10가지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왜 이런 위암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히 이야기해보자.
소화불량과 더부룩함이 계속됨
첫 번째 위암 증상은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다.
위염이나 단순 소화불량과 너무 비슷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고 위장약만 먹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위암 초기에는 위 점막이 두꺼워지고 운동성이 떨어져 음식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불러오고, 위가 꽉 찬 듯 답답해진다.
특히 이런 소화불량과 더부룩함이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중요한 위암 증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명치 부위의 불편감과 통증
두 번째 위암 증상은 명치가 묵직하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이다.
보통 위암은 위의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통증 양상이 다르지만, 대체로 위암이 자리를 잡으면 주변 점막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위염이나 위궤양처럼 식사 직후나 공복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특징적으로 위암은 일정하지 않고 이유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통증이 반복된다.
많은 환자들이 이를 ‘속 쓰림’으로 표현하며 위산과다 때문으로만 오해하는데, 이런 명치 불편감이 점점 잦아지고 강도가 세지면 꼭 위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아주 전형적인 위암 증상이다.
식욕 저하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세 번째 위암 증상은 예전과 다르게 밥맛이 뚝 떨어지고, 체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위암이 있으면 위 점막에 염증과 종양이 생겨 위장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소화 효소 분비도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평소 같으면 맛있게 먹던 음식도 입에 잘 들어가지 않고, 조금 먹어도 금방 물리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게다가 암세포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체중도 이유 없이 빠지기 쉽다.
몇 달 사이에 별다른 운동이나 식이조절 없이 체중이 3~5kg 이상 줄었다면 반드시 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처럼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는 중요한 위암 증상이다.
조기 포만감
네 번째 위암 증상은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바로 배가 불러 더 이상 못 먹는 조기 포만감이다.
위암이 위벽을 두껍게 만들거나 위 운동을 방해해 위 내용물이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소화가 안 되나?” 하고 위장약을 먹는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서 밥 한 공기를 다 먹지 못하게 된다.
조기 포만감은 위염이나 위산 역류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위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포만감은 초기 위암 증상 중에서도 흔히 보이는 신호다.
트림과 구역질, 구토
다섯 번째 위암 증상은 트림이 잦아지고 자주 구역질하거나 심지어 구토를 하는 것이다.
위암이 위 출구 부위(유문부)에 생기면 음식물이 내려가지 못해 위에 오래 머물게 되는데, 그 결과 위 안에 가스가 많이 차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또 음식물이 오래 머물면 위가 늘어나 구역질을 유발하고, 결국 토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때 구토물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특징적이다.
트림과 구역질이 단순히 위산 때문이라 여기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위내시경을 받아보아야 한다.
이는 대표적인 위암 증상이다.
원인 모를 빈혈과 어지럼증
여섯 번째 위암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빈혈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두근거림을 자주 느끼는 것이다.
위암이 위 점막에서 자라면서 모세혈관을 조금씩 계속 침범해 미세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소량씩 지속적으로 피가 새어나가다 보니 환자 스스로는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심하게 어지럽거나 계단 오를 때 숨이 차서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손톱이 잘 부러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이처럼 원인 모를 빈혈과 어지럼증은 매우 중요한 위암 증상이다.
검거나 짙은 갈색 변(흑색변)
일곱 번째 위암 증상은 변 색깔이 검거나 짙은 갈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위암에서 생긴 출혈이 위산과 만나면 검게 변하는데, 이 피가 장을 지나면서 변에 섞여 나오게 된다.
이를 의학적으로 ‘흑색변’이라 부르는데, 특유의 비린내가 나고 끈적끈적하며 닦을 때 검은 덩어리가 묻어나기도 한다.
물론 철분제나 특정 음식(피, 오징어먹물 등) 때문에 일시적으로 변 색이 짙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변을 본다면 반드시 위암을 포함한 소화관 출혈을 확인해야 한다.
흑색변은 대표적인 위암 증상이다.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명치가 꽉 막힌 느낌
여덟 번째 위암 증상은 마치 체한 것처럼 명치가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드는 것이다.
많은 위암 환자들이 “명치가 늘 눌리는 것 같아요”, “답답해서 트림이 계속 나와요”라고 표현한다.
보통 이런 증상은 식사 후에 더 심해지고, 등을 기대거나 눕는 자세에서 불편함이 더 커진다.
일시적으로 소화제나 위장약을 먹으면 나아졌다가 다시 반복되곤 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명치 답답함은 흔히 위염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사실 중요한 위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유 없이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함
아홉 번째 위암 증상은 이유 없이 몸이 쉽게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는 것이다.
위암이 있으면 우리 몸이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되어 에너지를 소모하고, 또 미세 출혈이 계속돼 빈혈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평소 같으면 거뜬히 하던 일도 힘들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숨이 차거나 앉아서 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나이 탓이나 스트레스 탓으로 돌리지만, 사실 중요한 위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위의 불편감과 이런 전신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복부 혹은 등으로 뻗치는 통증
마지막 열 번째 위암 증상은 배가 아픈데 그 통증이 등쪽으로 뻗치거나 허리까지 아린 느낌이 드는 것이다.
위암이 진행되면서 주변 신경이나 조직까지 침범하게 되면 이런 방사통이 잘 생긴다.
보통 등이 결리는 줄 알고 파스만 붙이다가 나중에야 위암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거나, 자세를 바꿔도 나아지지 않으면 꼭 병원에 가봐야 한다.
이처럼 애매하지만 계속되는 등 통증 역시 중요한 위암 증상이다.
위암 증상 10가지 다시 정리하기
- 소화불량, 더부룩함이 계속됨
- 명치 부위의 불편감과 통증
- 식욕 저하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 트림, 구역질, 구토
- 이유 없는 빈혈과 어지럼증
- 검거나 짙은 갈색 변(흑색변)
-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명치 막힌 느낌
-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함
- 복부 통증이 등이나 허리로 뻗침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위암 증상 10가지는 하나하나만 보면 평소 위염이나 과민성 위장증후군과도 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겠지”, “속이 좀 안 좋아서 그렇겠지” 하고 위암을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위암 증상이 예전과 다르게 더 자주 나타나거나, 몇 주 이상 지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이르지만, 뒤늦게 진단되면 완치율이 크게 떨어진다.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이런 위암 증상들을 반드시 기억해 두자.
작은 이상을 그냥 넘기지 않는 관심이 결국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소중한 방법이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그것이 당신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최고의 선택이다.